1. 오픽 그냥 보면 되는거 아닌가...?
오픽 만료된지 오래...
급하게 어학 점수가 필요해서 오픽을 봤습니다.
급하게 준비하게 되어서 3일 정도 밖에 준비 못한 것도 있었지만, 5년 전... 2019년에 IH을 한번 받아봤기 때문에
'비슷하게 준비하면 되겠지 뭐...'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준비했었는데....
IM... 1 ?!
IM1 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ㅠㅠ
발화량도 너무 적었던 것 같고, 3문제나 스킵해서 그런 것 같다는 결론이...
IM1은 뭔가 어학 점수에 쓰기도 애매해서 8만원 이라는 돈을 버린 듯한 기분에
거액의 접수비였지만... 또 바로 그 다음주에 시험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CJ One point로 할인...)
이번에는
난이도 선택을 6-6 에서 5-6으로, 서베이는 내가 길게 답할 수 있는 것만, 그리고 모든 질문에 1분 30초 이상 답변을 하자 라는 전략으로 준비했습니다.
IH !!!
확실히 준비하고 보니까 잘 나오게 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IH를 받을 수 있는지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IH로 올라갈 수 있었던 전략과 공부 방법에 대해서 IM1을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
2. 서베이 및 난이도
솔직히 서베이는 하고 싶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대신, 1분 30초 많게는 2분 정도로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은 주제에 대해서는 고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난이도에 대해서는 무조건 6-6 해야한다는 얘기도 많은데, 5-5. 5-6도 IH, AL 받는 분들이 꽤 있으셔서 긴장을 많이 하시거나 초반에 조금 잘 대답하고 싶은 분들은 5-5나 5-6 전략을 추천드립니다.
IM1
난이도 6-6
특이 사항 : '국내 출장' '해외 출장'에 모두 체크했더니, 해외 출장에 대한 문제가 6문제나 나와서 멘붕... + 2문제 스킵
총 소요시간 17분
문제 복기
1. 자기소개
2. 너가 사는 집을 묘사하고, 가장 좋아하는 방을 알려줘
3. 과거 살던 집과 현재 집에 대해서 어떻게 다른지 알려줘
4. 집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알려줘
5. 스킵
6. 너의 나라에 카페에 대해서 묘사해줘
7. 처음 카페 갔던 경험에 대해서 알려줘
8. 해외 여행
9. 해외 여행
10. 해외 여행
11. RP - 사무실 전화기가 고장나서 요청하는 문제. 질문은 3가지 이상
12. RP - 꼭 전화기를 받아야하는 이유와 대안 2가지 이상
13. 기억이 잘 안남
14. 스킵
15. 사람들이 최근 여행을 자주 가는 것 같은지 아닌 것 같은지 말해보고,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줘.
시험 본 후 느낀점
질문량이 굉장히 길고 집요하다... 쉽고 빈출하는 주제였는데도 질문에 정확한 답을 못하고 주절주절 한 것 같다.
IH
난이도 5-6
특이 사항 : 준비한 에피소드, 스토리 없는 주제는 체크하지 않음. 스킵 X
총 소요시간 30분 정도
1. 자기소개
2. 좋아하는 공원 묘사
3. 공원에서 겪은 경험
4. 처음 공원에 갔을 때
5. 너가 다니는 헬스 클럽 묘사
6. 헬스 클럽에서 기억할만한 에피소드
7. 과거 헬스클럽과 현재 헬스 클럽을 비교
8. 기억에 남는 해외 여행지 묘사 이유
9. 방금 말한 곳 말고 다른 해외 여행지에서의 기억 날만한 에피소드
10. 해외 여행
11. RP- 동네에 새로운 카페가 생겼다. 어떤 것을 물어볼 것인지 3가지 이상 물어보아라.
12. RP- 주문 오류로 잘못된 커피가 왔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2가지 이상 대안 제시
13. 여행 중 생겼던 문제에 대해서 무슨 문제였고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14.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 렌드 마크 등을 보러 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 그 이유는?
15.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이유는?
시험 본 후 느낀점
서베이에 고른 문제들이 주로 나와서 다행히 할 말이 많았다. 대답을 하기전에 최대한 고민하는 척을 많이 했는데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까...
3. 공부 방법 (feat. 유튜브)
책 X 강의 X
유튜브 영상으로만 공부했습니다.
영상들은 출퇴근길에 잠깐 보면서 공부했고, 시험 보기 2일 전부터 모의고사 녹음하면서 공부했습니다.
3-1. 유튜브 채널 추천
(1) 기본 닦기
https://www.youtube.com/@opicnojam
오픽노잼 opicnojam
파고다 인강 / 교재 / 수업 / 파일 / 점수 올리기: https://linktr.ee/opicnojam
www.youtube.com
영어의 0도 모르면 1루 와~
먼저 오픽 노잼 채널의 재생목록에서 IM 시리즈 - AL 시리즈 - IH 시리즈 - 외국인편 영상들을 모두 보고 오세요
시간이 없으시다면, 'IM 시리즈' 라도...!
오픽 노잼을 기본 닦기로 추천하는 이유는
오픽은 Script를 준비해서 보는 시험이 아니다 !
오픽은 전략적으로 봐야하는 시험이다 !
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는 채널이기 때문입니다.
영상을 보다보면,
묘사 (Description) Habit(습관), Past Experience (과거 경험), comparison(비교)
MP(Main Point)와 Fillier(필러) 등
오픽 시험 유형의 구조와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하는지 가닥이 잡히실겁니다.
(2) 표현 배우기
https://www.youtube.com/@OPIC_HUNTER
오픽사냥꾼
오픽은 대본을 외우는 시험이 아닙니다. 오픽은 타인에 의지(스크립트) 해서는 안되는 시험입니다. 오픽 AL은, 전체 취득자의 1%에 불과합니다. 오픽 AL은, 회화를 원어민에 가깝게 구사한다는 것
www.youtube.com
'AL' 을 목표로 하지 않으시더라도 AL들은 어떤 표현들을 쓰는지 예시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저는 출퇴근 시 3~5개 정도 영상을 보면서 속으로 그 답변들 따라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3) 좋은 자료 공유
https://youtu.be/cT3blUGhmRs?si=2n2FBdplQi5VXcPP
직접 만드신 오픽 독학 자료를 공유해주시는데, 표현 몇개 참고하며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3-2. 테마별 에피소드 정해두기
오픽은 서베이에서 고른 테마 + 돌발 테마 이렇게 나오게 되어서,
적어도 '내가 고를 테마'에 대한 것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할지 내용을 정해두고 가면 좋습니다.
※ 절대 스크립트를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음악' 에 대한 것이라면
보통 좋아하는 음악 / 뮤지션에 대해서 묘사, 과거 음악 취향과 현재의 차이 등등이 나올텐데
저는
좋아하는 장르 : 밴드 음악 / 가수 : 오아시스
과거에는 밴드 음악만 들었는데, 요즘에는 Kpop도 듣는다.
정도로 한국어로 생각해두었습니다.
3-3. 모의고사로 공부하기
유튜브에 오픽 모의고사 라고 검색하셔서 되도록 최근 영상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2일 전부터 총 5개 정도를 풀었는데, 15문제를 멈추지 말고 쭉 답변해보셔야 합니다.
하면서 최대 2분 정도 답변할 수 있는 발화량을 내어야합니다. 이 때, 영어로 안나오는 부분은 꼭 한국어로 답변해보세요 !
녹음을 마치고 다시 들어보면서 한국어로 답변한 부분들을 파파고를 활용하여 최대한 영어로 번역해봅니다.
그리고 대답한 표현 중에서 계속 반복되는 부분은 없는지, 다른 고급 표현으로 바꿀 수는 있을지도 체크해보고
무엇보다 필러 표현을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
특히 저는 답변 시작에 최대한 긴 표현으로 할 수 있는 표현들을 준비했었습니다.
ex)
음... 그걸 뭐라고 하더라...? -> Umm.. What do u call it ?
아... 기억이 날듯 말듯 하는데 ! -> Ahh.. It's on the tip of my tongue !
음... 쉽지 않은 질문인걸 ? -> Umm.. What a question haha
한 모의고사 3개 정도 해보시면, 어떤 부분에서 막히고 어떤 테마에 좀 에피소드가 부족한지도 감이 잡히실겁니다.
4. 시험장에서 기억할 것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장에 앉아서 시험만 시작되면 말이 꼬이고 횡설수설하게 되면서, 흔히 멘붕이 오면서
계속 뒤에 답변에도 영향이 가게 됩니다. 멘붕을 최소화 하는 3가지를 제시해드립니다.
1. 오픽 시험은 Eva(에바) 라는 친구랑 영통으로 떠드는 시간이다.
각 잡고 문제에 답 하는 식으로 답변을 하게되면 발화량도 부족해지고, 대답이 뚝뚝 끊겨서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주저리주저리 하게 됩니다.
정말 친구랑 영통하는 것처럼 자세도 턱도 괴고, 한쪽으로 몸을 기울여서 대답도 질질 끌면서 대답하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2. 답하기 문제에는 답변을 바로 하지말고 꼭 시간 끄는 말들을 해라.
저는 헬스장에 대한 질문이나 14,15번 질문에 대답에 바로 답하기 보다는 정말 한국말로도 어려운 질문을 받으면 나올 것 같은 말들로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런 표현이 아니라면, "오 이런 질문해줘서 고마워 에바" 라는 감사의 표현이라도 넣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발화량도 많아지고 대답하면서 절더라도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3. 난이도를 낮추더라도 최대한 스킵하지말고 각 답변에는 1분 이상은 꼭 답하자.
3개, 많게는 5개를 스킵했는데도 AL 받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대한 답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정말 준비한 내용이 하나도 없어서 머리가 하얘진다면,
"Oh Eva... I've never thought about this kinds of question... Sorry, I think I need to skip this question "
이라는 표현이라도 하고 스킵하면 더 솔직해보이고 인간스러워보여서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오픽 시험은 자주 있지만, 8만원대로 어학 시험 중에서도 비싼 축에 속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수십만원이 날아갈 수도 있으니, 꼭 잘 준비해서 원하는 점수 받기를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