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 연수 시절, 가장 친했던 선생님인 Gerry가 아이스박스에서 막 꺼낸 코코넛 드링크를 줬었다.관광지나 어디 호텔에서 본 잘 다듬어진 코코넛이 아닌, 정말 털이 무성한 코코넛에 구멍만 뚫어 빨대를 넣어 마셨다. "Daniel, 먹다가 껍질 가루나 부스러기가 나오면 그냥 뱉으면 돼"껄껄껄 하고 웃던 Gerry. 한국에서의 코코넛 음료에 대한 이상한 선입견(?)으로 인해 망설였지만 더운 날씨에 어쩔 수 없이 마셨다. 그런데 왠일... 한국에서 마시던 코코넛 드링크는 다 싸구려였던 것일까 크리미한 향이 나면서도 상쾌하고 시원했다. 뒷맛은 또 짭쪼름... 해서 다양한 맛을 느끼게하면서도 시원하니 좋았다. 한 통(?)을 다 마신 후 버리려고 하니 Gerry가 코코넛을 가져와보라고 하였다. 윗부분..